10일(현지시간) 정상회담에 앞서 바이든 대통령(왼쪽)과 응우옌 푸 쫑 서기장(오른쪽)이 기념촬영을 하였다. [출처: 백악관]
10일(현지시간) 정상회담에 앞서 바이든 대통령(왼쪽)과 응우옌 푸 쫑 서기장(오른쪽)이 기념촬영을 하였다. [출처: 백악관]

(하노이=베트남코리아타임즈) 앨런 리 기자 = 바이든 대통령이 약 24시간 동안의 베트남 국빈방문을 마치고 11일(현지시간) 오후 귀국길에 올랐다.

짧은 방문이었지만, 양국 정상은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 관계를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시켰다.

지난 2013년 7월에 오바마 대통령과 상 주석이 포괄적 동반자 관계를 선포한지 10여년 만에 양국 관계는 최고 수준으로 또 한번 격상되었다.

금번 정상회담은 양국 모두 원하는 바를 얻은 ‘윈윈(win-win) 회담’이었다는 평가다.

우선 미국은 베트남과의 관계를 격상시킴으로써 아세안 지역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하는 한편 중국을 견제할 수 있는 또 한 곳의 포석을 마련하였다.

금번 정상회담을 통해 베트남은 G2에 해당하는 중국, 미국과 모두 최고 수준의 관계를 수립하게 되었고, 중국과의 남중국해 문제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 선언을 이끌어냈다. 즉 양대 강국 사이에서 한쪽에 치우치지 균형외교 노선을 지속할 것을 대내외에 선포하였다.

11일(현지시간) 오찬에서 보 반 트엉 주석(오른쪽)과 바이든 대통령(왼쪽)이 건배를 하고 있다. [출처: AFP 통신]
11일(현지시간) 오찬에서 보 반 트엉 주석(오른쪽)과 바이든 대통령(왼쪽)이 건배를 하고 있다. [출처: AFP 통신]

양국은 또한 경제 분야에 있어서도 협력 강화를 약속하였다.

인텔, 마이크로소프트, 앰코 테크놀로지, 마벨 테크놀로지 등 바이든 대통령의 경제사절단으로 베트남에 방문한 미국 기업들은 수십억 달러에 달하는 투자보따리를 풀었다.

특히 베트남 정부가 미래 먹거리로 주목하고 있는 반도체 분야에서 반도체 패키징·테스트 회사인 앰코 테크놀로지가 박닌성에 16억불(원화 2조 1천억원 상당)을 투자할 것을 약속하였다.

그리고 양국은 2차전지에 들어가는 필수 핵심 광물인 희토류 공급 협력을 강화하는 양해각서(MOU)도 체결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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