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치민=베트남코리아타임즈) 앨런 리 = 중부 베트남을 강타한 기록적 폭우가 대규모 홍수와 산사태를 일으키며 참혹한 피해를 남기고 있다. 현지 재해당국은 22일 오후 기준 이번 홍수로 인한 사망자가 72명, 실종자가 13명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가장 큰 피해는 닥락성에서 발생했으며 이 지역에서만 44명이 숨졌다. 이어 카인호아성에서 14명, 람동성과 잘라이성에서 각각 5명, 투아티엔후에성과 다낭시에서 각각 2명의 사망자가 보고됐다. 닥락성에서는 8명이 여전히 실종 상태이며 전국적으로 총 13명이 실종된 것으로 집계됐다.
홍수 절정기에는 약 15만 가구가 침수됐고 일부 코뮌 지역은 여전히 고립돼 있다. 전력 피해도 광범위해 한때 120만 가구가 정전됐으며 지금도 25만7천 가구가 전기 없이 생활 중이다. 4E, 27C, 20, 28번 국도 등 주요 도로가 산사태로 차단됐고 일부 철도 운행도 멈춘 상태다. 당국은 경제적 피해를 약 베트남동 9조 동(한화 약 5천억 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강우는 다소 잦아들었지만 배수 지연과 추가 산사태 위험이 남아 있어 복구에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군과 구조대는 고립 지역에 식량, 의약품, 생필품을 전달하며 구조 작업을 이어가고 있으며 특히 닥락성과 잘라이성에서는 긴급식량 2천 톤과 위생용품 수급이 시급한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짧은 기간에 집중되는 폭우 패턴이 점점 심해지고 있다며 기후 변화에 대비한 배수 인프라 확충과 산사태 고위험 지역에 대한 장기적 대응이 필수적이라고 지적한다.
이번 홍수는 중부 지역 주민들에게 깊은 상처를 남겼으며, 피해 규모를 감안했을 때 복구와 재건에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베트남코리아타임는 정부 대응과 피해 상황을 지속적으로 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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