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초 호치민 빈탄군에서 시범 운행을 진행중인 호치민 메트로 1호선 열차 [출처: 베트남 청년신문]
이달 초 호치민 빈탄군에서 시범 운행을 진행중인 호치민 메트로 1호선 열차 [출처: 베트남 청년신문]

(호치민=베트남코리아타임즈) 앨런 리 기자 = 오는 7월 개통 예정이었던 호치민 메트로 1호선의 개통이 연말로 연기된다.

호치민 도시철도관리위원회가 시 인민위원회에 최근 제출한 보고서에 따르면, 호치민 메트로 1호선이 소방안전 점검, 직원 훈련, 정비 교육 등의 절차가 예상보다 지연되어 개통을 4분기로 미룰 것으로 전해진다.

그간 수차례 개통이 미뤄진 것을 감안할 때 현실적으로 개통 시점이 내년으로 연기될 것이라고 일각에서는 이미 전망하고 있다.

작년 4월 호치민 메트로 1호선에 시승한 팜 민 찐(우측에서 두 번째) 총리와 응우옌 반 넨 호치민 당 서기장(좌측에서 두 번째) [베트남 도시철도공사 제공]
작년 4월 호치민 메트로 1호선에 시승한 팜 민 찐(우측에서 두 번째) 총리와 응우옌 반 넨 호치민 당 서기장(좌측에서 두 번째) [베트남 도시철도공사 제공]

호치민의 메트로 1호선은 1군 벤탄시장부터 투득시 수오이띠엔 테마파크를 관통하며, 총 14개의 역사로 구성되어 있다. 그 중 3개 역사는 지하에, 나머지 11개는 지상에 역사가 세워진다.

총 19.7kg 구간으로, 2.6km가 지하철 구간, 17.1kg가 지상철 구간이다. 즉 호치민 시내 최중심인 1군을 제외한 나머지 구간은 지상철 구간으로 운행된다. 대다수 구간이 지하철이 아닌 지상철로 만들어지는 이유는, 호치민의 연약 지반이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된다.

호치민의 메트로 1호선이 개통되면 역세권 부동산 가격도 상승 탄력을 받을 전망이라, 잇따른 메트로 개통 지연에 인근 부동산 투자자들의 볼멘소리도 커지고 있다.

2022년에 2군 타오디엔 지역 역세권 아파트 5채를 구입했다는 베트남 현지 여성 김 티 린(Kim Thi Linh) 씨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태국의 방콕 사례를 스터티 해보니, 메트로 개통 후 주변 아파트 시세가 장기간 우상향한 것을 보고, 2군 타오디엔 지역에 역세권 아파트 5채를 투자하였다. 그런데 이번에 메트로 개통이 또 지연됐다는 소식이 들려 아쉬움이 크다”며 한숨을 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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