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의 주요 언론사들도 스포츠 섹션에 클린스만 감독 경질과 한국의 축구협회의 무책임한 대표팀 운영이 도마에 오르고 있다고 섹션 메인에 보도를 하고 있다. / 사진=뚜오이쩨 스포츠 섹션 캡쳐
베트남의 주요 언론사들도 스포츠 섹션에 클린스만 감독 경질과 한국의 축구협회의 무책임한 대표팀 운영이 도마에 오르고 있다고 섹션 메인에 보도를 하고 있다. / 사진=뚜오이쩨 스포츠 섹션 캡쳐

(호치민=베트남코리아타임즈) 제임스 H 오닐 에디터 =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축구 국가 대표팀이 전격 경질에 이은 주장 손흥민과 이강인의 갈등 나아가 사태는 대한축구협회(이하 KFA)의 정몽규 사퇴 압박까지 번졌다.

그 동안 한국 국민들은 정몽규 회장의 협회 운영에 대한 실망과 회의를 갖고 있었다. 축구계에서 지도력을 전혀 증명하지 못한 클린스만 감독을 선임했단 자체로 이미 여론은 따가웠다.

우려는 경기력으로 표출됐다.역대 최고의 해외파와 선수 진으로 구성된 한국 국가 대표팀이 오히려 '낡은 플레이'와 '생명력 없는 축구' 를 보여준 아이러니한 결과를 낳은 것이다.

정 회장이 16일(금) 직접 공개석상에서 클리스만의 경질을 발표했지만, 상황은 진화되지 않고, 여론과 언론의 정몽규 회장에 대한 사퇴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것이다.

베트남 현지 언론사들도 일제히 스포츠 섹션에 앞다퉈 이를 보도했다 

우선 문제의 클린스만에게 거꾸로 한화 100억 원(1800억 VND) 이상의 '천문학적인 보상금' 을 지급해야 된다는 사실을 지적하고 있다. 

그리고 아시안컵 대회 기간중에 주장 손흥민과 이강인이 라커룸에서 주먹다짐에 가까운 사건이 발생한데, 무방비 자세로 별다른 역할이나 대응 차원의 움직임을 보여주지 못했단 따가운 지적이다.

마지막으로 협회 차원에서 정 회장이 이번 사태에 책임지고 물러날 가능성이 낮다는 지점과 KFA 회장직에 내년에도 출마해 무려 4연임을 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는 지점이다.

베트남의 언론사들도 문제의 중심에 선 클린스만이 조기 해임으로 KFA에 보상 받는 금액만 1800억동(100억원) 이 넘는다고 보도하고 있다. / 사진=뚜오이쩨 캡쳐
베트남의 언론사들도 문제의 중심에 선 클린스만이 조기 해임으로 KFA에 보상 받는 금액만 1800억동(100억원) 이 넘는다고 보도하고 있다. / 사진=뚜오이쩨 캡쳐

본지가 축구 사정에 정통한 한 해설위원을 통해 확인한 바에 따르면 "정몽규 회장이 국민들의 거센 반발에도 KFA 회장직에 대한 연임 의지가 강력한 것으로 안다. 2013년부터 맡은 직책이고, 10년 넘게 정 회장 독주 체제로 협회가 유지되어 왔다. 25년 신임 회장 선발에도 출마를 당연시 하고 있는 것으로 축구계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알고 있다." 고 씁쓸한 현실을 전했다.

축구계에서도 정 회장의 운영 능력에 의구심을 표하는 목소리다. 현대가에서 그저 관행처럼 맡아온 부분 역시 위상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주무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와 장관은 말을 아끼는 분위기다. 17일(토) 공식 행사에서 기자들의 관련한 질문을 하자 유인철 장관은 "추후 정 회장이 4연임을 맡는 것도 하나의 이슈가 되겠지만, 협회를 잘 이끌어 가는가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는데 공감한다." 는 다소 원론적인 대답에 그쳤다.

대한민국 대표 재벌인 현대가를 의식한 듯한 발언이다.

현대가는 KFA(대한축구협회) 회장직을 맡는 것을 자본과는 별개로 상당한 명예로 생각하고 있다.전임 회장인 정몽준 회장이 KFA 회장직을 발판으로 대통령 후보에 출마했다고 봐도 무리가 없다.

축구계 앞에 현대가는 지금 전례 없는 풍전등화의 길을 걷고 있다.앞으로도 현대가에서 한국 축구계를 이끌어갈 수 있을까?

클린스만이 도화선이 되어 KFA는 물론 한국 축구계를 흔들어 놓았음을 차치해도 우려가 되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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