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의 한 금은방 매장에서 주인이 선물용 순금 미니바를 정리하고 있는 모습 / 사진=VN익스프레스
베트남의 한 금은방 매장에서 주인이 선물용 순금 미니바를 정리하고 있는 모습 / 사진=VN익스프레스

(호치민=베트남코리아타임즈) 앨런 리 = 베트남 금 가격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중앙 정부에서도 우려할만한 수준이라 판단하고 나설 정도로 현지 금값이 치솟는 모양새다.

16일(금) SJC(Saigon Gold and Silver Gems Company) 발표에 따르면, 금값이 전일 기준 20만동이 올라 온스당 7900만동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국제 금시세 역시 뉴욕상품거래소 기준 온스당 2000달러를 돌파해 한때 2100달러를 넘어 장중 2136.36달러까지 치솟았다. 

안전 자산 선호가 뚜렷한 베트남도 우려할 만큼 금값이 치솟은 가운데 정부는 팜 민 찐(Pham Minh Chinh) 총리 차원에서 직접 관련 법령 24호를 근거로 베트남 중앙 은행과 금융 기관 차원에서 치솟는 베트남 내 금값을 진화할 방안을 1분기내로 마련하라고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트남 최대 쥬얼리 회사인 SJC(Saigon Gold and Silver Gems Company)  매장에서 한 직원이 순금 한 줄을 내보여 주고 있다. / 사진=VN익스프레스
베트남 최대 쥬얼리 회사인 SJC(Saigon Gold and Silver Gems Company) 매장에서 한 직원이 순금 한 줄을 내보여 주고 있다. / 사진=VN익스프레스

국내.외적인 요인이 공존하는 가운데, 금값 상승의 글로벌 요인을 뜯어 보면 이러하다.

우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발 영향에 연이어 발발한 이스라엘의 전쟁이다.그리고 미국 연준(연방준비은행)의 금리 인하 전망에 따른 영향이다.마지막으로 중국을 중심으로 각 국 중앙은행들이 집중적으로 금을 사들이는데 따른 영향이라고 경제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베트남의 대내적인 요인도 존재한다.

은행에 대한 신뢰가 아직 크지 않은 개도국 베트남이다. 그 와중에 30대 재벌로 꼽히며 SCB은행을 소유한 Van Thinh Phat 그룹 오너가 은행을 악용해  '한화 16조원' 을 횡령한 역사상 최대 횡령 사건이 터진 것이다. '자산 안전' 에 대한 욕구가 한층 더 짙어진 요인이다. 글로벌 시세 속에서 베트남 금값이 한층 더 몸값이 높아진 이유다.여기에 민족 최대 명절 Tet 까지 겹치며 베트남 금값은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며, 정부가 우려할 지경이 된 것이다.

호치민의 대표 금은방 거리인 Cong Quynh Street(1군)에 있는 Kim Mai 금은방 주인에 따르면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다.당분간 방문객 수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다행이 대량으로 금을 매입하기 위한 목적성 거래하기보다는 소규모 개인 구매가 더 많은 상황이다." 라며 현장 목소리를 전했다.

중앙 정부가 치솟는 금값을 어떻게 진화할지 이목이 쏠린다.

자산 시장은 지금 전례 없이 강력한 '안전 자산' 선호로 미 달러와 금값이 동반 상승하는 기현상이 일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둔 세계금협회(WGC) 발표에 따르면 동남아 전체 중 베트남이 금 장신구와 금괴를 포함한 금 소비 증가율이 1위를 기록한 것으로 드러났다.연소비만 무려 50톤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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