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베트남] "양말 3켤레에 4만원"...외국인 관광객에 바가지 씌운 상점 1주 영업정지

2023-08-23     응우옌 캉 (Nguyen Khang)
호치민 시내 1군 소재 벤탄시장을 둘러보고 있는 외국인 관광객들 [출처: Dan Viet]

(호치민=베트남코리아타임즈) 응우옌 캉 (Nguyen Khang) = 호치민 1군의 관광 명소인 벤탄시장에서 일본인 관광객에게 정가보다 12배 높은 가격을 제시하며 바가지를 씌우려 한 상점 주인이 1주일 영업정지 처분을 받았다.

상점 주인인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과오를 반복하지 않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건은 일본인 관광객이 벤탄시장에서 양말 3켤레에 70만동(원화 4만원 상당)이라고 해당 상점 주인이 당당하게 얘기하는 것을 영상으로 촬영하여 SNS에 게재하면서 대중에 공개되었다.

당연히 일본인 관광객은 너무 비싸다고 이를 거절하였다. 상점 주인은 뻔뻔하게도 “아름답고 우수한 소재로 만들어진 양말”이라고 강조하며, 6만동(원화 3천원 상당)으로 할인해주겠다고 얘기하는 장면도 영상을 통해 공개되었다.

결국 일본인 관광객은 웃으면서 이를 거절하며, 자리를 떠났다.

해당 영상을 본 벤탄시장 관리위원회는 “안전하고 친근한 관광지로서의 호치민시 이미지를 훼손하였다”며 상점 주인에게 1주일 영업정지 처분을 내렸다.

베트남에서 7년째 한인 여행사를 운영하고 있는 박주현 씨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공항의 사기 택시, 상점에서의 바가지 등 베트남에서 외국인을 호구로 보는 현지인들이 너무 많다”고 개탄하며, “1주일 영업정지 처분은 솜방망이 처벌이라고 생각하며, 좀 더 무거운 처벌을 통해 양심없는 상인들에게 경종을 울려야 하지 않았을까”라고 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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