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치민 도시철도 당국 '지연 의식'한듯 '2호선 5년내 완공할 것'..."벤탄-공항권-12군까지 확장"

2025-11-19     홍 리 (Hong Ly)
19일(현지시간) 호치민 2호선은 "도심 중심 벤탄을 출발해 떤선녓 국제공항 인근을 지나 12군 탐르엉까지 이어지는 구조로, 도시 기능 확장 이끌 핵심 축으로 평가되고 있다"고 평가된다.특히 '12군 탐르엉 일대'는 전통 제조 지역과 주거지가 혼재한 '새로운 거점'으로 주목받고 있다. / 사진: Tuoitre

(호치민=베트남코리아타임즈) 홍 리 (Hong Ly) 기자 = 호치민시가 내년 초 착공을 앞둔 도시철도 2호선 벤탄 탐르엉 노선의 총사업비 증액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19일(현지시간) 호치민 건축국 기술 인프라 계획 책임자 응우옌 탓 탕(Nguyen Tat Thang)에 따르면 호치민 2호선은 "도심 중심 벤탄을 출발해 떤선녓 국제공항 인근을 지나 12군 탐르엉까지 이어지는 구조로, 도시 기능 확장과 산업 구조 재편을 동시에 이끌 핵심 축으로 평가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탐르엉 일대는 전통 제조 지역과 주거지가 혼재한 12군의 전통 거점으로, 산업 재정비 수요가 꾸준히 증가해 온 만큼 철도 개통 시 도심 접근성 개선과 제조업 기반 재편의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날 전망이다.

호치민시 도시철도관리위원회(MAUR)는 최근 2호선 총사업비를 약 4조 동(한화 약 2200억원) 증액하는 조정안을 시 인민위원회와 건설국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도시철도관리위(MAUR)는 기술 사양 최신화, 건설 항목 추가, 자재 가격 변동 등을 반영한 조정안이라고 설명했다. 조정안이 승인될 경우 총사업비는 기존 47조 8900억 동(한화 약 2조 6000억 원)에서 52조 470억 동(한화 약 2조 9000억 원)으로 증가하게 된다.

증가분은 총 4조 1570억 동(한화 약 2328억 원)이다.

증액된 사업비 중 건설 및 장비 비용은 28조 8000억 동(한화 약 1조 5000억원)이며, 부지 정리와 보상 비용은 5조 960억 동(한화 약 2800억원)으로 편성됐다. 나머지는 컨설팅 비용, 관리비, 예비비 등으로 구성됐다.

조정안에는 1호선 벤탄역과의 연결 구간 추가, 12군 탐르엉 차량기지 부지 확장 등이 포함됐다.

노선 총길이는 기존보다 200미터 이상 늘어난 11.269킬로미터로 조정됐으며, 이 가운데 9.255킬로미터가 지하 구간이다. 역사는 벤탄역을 포함해 지하 10개 등 총 11개가 건설된다. 전력 효율을 높이기 위한 회생 제동 시스템도 추가됐다.

승객 수요 예측도 상향됐다. MAUR는 피크 시간대 기준으로 2030년 시간당 1만 1800명, 2040년 2만 8500명, 2060년 4만 4500명이 이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초기에는 3량 편성 14편을 운행하고 이후 단계적으로 6량 편성 22편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본과 싱가포르 도시계획 전문가들은 2호선이 호치민시 도시구조 재편의 분기점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본지가 확인한 바에 따르면 일본 도쿄대 도시공간연구센터 하라 유스케 교수는 "벤탄에서 공항권을 지나 탐르엉 전통 제조 지역인 12군까지 확장시키는 물류와 도시 확장 효과가 크다"며 "공항과 산업지대가 단일 축으로 연결될 경우 기업 입지 재편이 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전문가인 싱가포르 난양공대 NTU 교통 도시시스템 연구소 리쳉웨이 박사는 "12군 탐르엉은 전통 제조 기반이 강한 지역으로 최근 물류와 기술 기반 기업이 동시에 증가하는 추세"라며 "지하철 개통 시 도심 접근성이 크게 개선돼 산업벨트 전환이 가능한 지역"이라고 평가했다.

덧붙여 "벤탄 도심 정중앙-떤선녓 공항 생활권-12군 전통 제조지역까지 확장하는 구조는 장기적으로 도시 경쟁력을 높이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호치민시는 2호선 개통 시 도심 교통 체증 완화와 지역 간 연결성 강화가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말과 계획 뿐이고 드러나는 건 '결국 지연 현상'이라는 지적을 의식한듯  도시철도관리위(MAUR)는 "내년 1월 15일 주요 공사를 착공해 만 5년인 2030년 중 반드시 개통하겠다"고 공개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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