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속] GS25 '베트남 남부 시장 1위' 베트남 전역 업계 2위..."베트남서만 올해 400호점 돌파 목전"
(하노이=베트남코리아타임즈) 응우옌 캉 (Nguyen Khang) 기자 = GS25가 베트남을 중심으로 한 해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며 새로운 성장축 확보에 나섰다. 국내 편의점 시장이 포화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베트남에서의 빠른 점포 확대와 K컬처 기반 마케팅 전략이 실제 성장세로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18일(현지시간) 업계에 따르면 GS25는 올해 연말 베트남에서 400호점 돌파를 앞두고 있다.
2018년 26개에 불과했던 "현지 점포 수는 6년 만에 396개로 증가하며 15배 이상" 늘었다.
GS25는 특히 경제성장률이 높은 호치민시와 남부 대도시권을 중심으로 네트워크를 확장해 남부 지역에서 점포 수 1위를 기록했다.
베트남 전체 기준으로는 글로벌 브랜드 서클-K에 이어 2위를 유지했다.
해외 매출 68배 증가…K컬처 전략이 실제 수익으로 연결됐다
GS25의 해외 진출은 단순한 점포 확장에 그치지 않고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
회사는 베트남은 물론 몽골에서도 지난해 '2041억원의 해외 매출을 기록'해 전년 대비 약 30퍼센트 증가했다. 해외 진출 초기인 2018년 '30억원' 규모였던 매출이 '5년 만에 무려 68배'로 불어난 셈이다.
업계는 베트남 편의점 산업의 구조적 성장성을 GS25의 매출 확대 요인으로 평가했다.
베트남은 도시화 속도가 빠르고 대형마트보다 소규모 근린형 소매점 이용 비중이 높아 편의점 시장이 연평균 20퍼센트 이상 성장했다. 특히 베트남 편의점 고객의 60퍼센트 이상이 35세 이하로 구성돼 있어 한국식 상품 구성, 즉석식품, 스낵류, K푸드가 경쟁력을 발휘했다.
GS25 관계자는 베트남 등에서 다양한 브랜드와 협업해 일상 속 서비스 제공을 확대하는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역할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편의점 시장 포화로 국내 점포는 감소세…해외 유통망 확장 경쟁 본격화했다
국내 편의점 시장은 이미 포화 상태에 진입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9월 말 기준 CU GS25 세븐일레븐 등 주요 3사의 점포 수는 4만 7천984개로, 지난해 말보다 738개 줄었다. 국내 점포 수는 지난 4월 이후 6개월 연속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주요 편의점 업체들은 해외 사업을 새 성장동력으로 삼으며 유통망 확장 경쟁을 가속화했다.
전문가들은 국내 시장이 정체된 상황에서 해외 시장, 특히 신흥국의 인구 구조와 도시화 속도는 한국 편의점 브랜드에 기회라고 평가했다.
이들은 "한국 브랜드에 대한 호감도와 K컬처의 영향력이 베트남 뿐만 아니라 동남아시아 전반의 소비 패턴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베트남 시장에서 한국 편의점 경쟁이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GS25의 공세적 확장은 베트남 편의점 구조에도 변화를 일으켰다.
지금까지 베트남 편의점 시장은 서클K가 장기간 1위를 유지해 왔으나, GS25가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점유율을 빠르게 높이면서 경쟁 구도가 2강 체제로 재편되는 양상이 나타났다.
업계는 향후 호치민 외곽 신도시, 빈즈엉성, 동나이성 등 성장 지역에서 경쟁이 가장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들 지역은 젊은 노동 인구와 외국인 거주 비중이 높아 한국식 편의점 모델이 효과를 낼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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